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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의 인생은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것이고 특별한데 왜 사람들은 나의 인생에 관심을 갖지 않을까?
내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정치인이나 소설가 등 유명인이었다면 아마 별로 특별할 것 없는 나의 삶의 파편들 속에서도 뭔가 특별한 것을 발견하려고 애쓰지 않을까?
누구나 같은 시간을 공유하며 함깨 살아가지만 누구의 인생은 주목받고 누구의 인생은 주목받지 못한다.
나는 그것이 순전히 유명하지 않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하다 못해 지금 이 개시판에 적어놓는 나의 짧은 생각들 조차도 훗날 내가 무진장 슈퍼파워 유명해지면 분명히 책으로 나오거나 회자 될 것이다.
내가 썼던 시나리오나 글들, 영상들을 저평가하던 사람들마저 자신들이 했던 말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할 것이다.
살면서 그런 사례들을 수 없이 봐왔다.
공격적으로 말하자면 이것은 인간의 추악한 단면이다.
물론 나도 그러한 인간의 습성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그러지 않으려 노력은 한다.
항상 다른 사람을 볼 때 색안경을 끼지 않으려 노력한다.
그래야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서울역의 노숙자들도 그들의 삶이 있다.
하지만 그것을 딛고 일어나 성공하지(혹은 유명해지지) 않는 이상 아무도 그들의 삶에서 특별한 것을 찾으려 하지 않는다.
그가 유명해지든 그렇지 않든 그가 살아온 과거는 그대로다.
유명해지면 거기에 사람들이 멋지게 의미를 부여하려 애를 쓴다.
성공을 노력없이 하는 것은 로또를 맞는 것 만큼 힘들겠지만 노력한 모두가 성공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삶은 수수께끼이며 미스테리다.
마치 신께서 원형 판을 돌려 놓고 다트를 던져 성공 쪽에 들어가면 성공하고 살패 쪽에 들어가면 실패하는 것과 같다는 상각을 해본다.
노력을 하면 원형 판의 성공의 면적이 넓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면적이 좁아도 다트가 맞을 수도 있다.
아아, 억세게 운 좋은 놈이 되고 싶다.
(2016년 1월 30일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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