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1호선. 소요산행 열차를 타고 간다. 목적지는 종각역이다. 내 기억이 맞다면 종각역에는 반디앤루니스 서점이 있다. 요즘은 통 이 근처에 올 일이 없지만 옛날에 이 곳에서 약속이 있는데 조금 일찍 도착하거나 하면 늘 반디앤루니스에서 시간을 보내곤 했다. 스마트폰 지도 어플을 보니 1번 출구가 교보문고로 가는 가장 가까운 출구다. 지하철에서 내려 1번출구만 찾아 돌진해서인지 반디앤루니스가 어디에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옛 추억을 찾아 두리번 두리번 거리며 1번 출구로 가는데 결국 내 동선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1번 출구로 올라가 뒤쪽을 바라보니 보신각이 보인다. 저 곳에서 새해를 맞이했던 때가 있었다. 정확한 년도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대략 2015년에서 2018년 사이 언젠가였다. 수많..
인천 2호선을 타고 운연방면으로 간다. 남동구청역을 지나자 지하로 달리던 열차가 지상으로 나온다. 푸릇푸릇한 광경들이 지하철 창으로 펼쳐진다. 다음역은 인천대공원역이다. 인천대공원에 지하철이 들어온 지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을거다. 마지막으로 온 것이 언제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그때는 지하철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때는 버스를 타고 인천대공원 입구에서 내렸다. 지도를 보니 거기가 서문인 것 같다. 지하철을 타고 나오면 남문 앞으로 나오게 된다. 지하철 역사 내의 안내문구를 보고 3번출구 인천대공원 방면으로 나간다. 그러면 육교로 나오게 되는데, 3번방향이라고 적혀있는대로 육교계단을 따라 내려온다. 육교를 내려오자 장애인 전동차를 타고 있는 마른 체형의, 파란 조끼를 입은 머리가 희끗하고 숱이 별로 없는 중..
힘든 하루였다. 평소와 다르게 특별히 힘든 일이 있던 하루도 아니었다. 그냥 괜히 힘든 날이 있게 마련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정신적으로 산란한 날이면 더욱 육체가 피로를 느끼는 것 같다. 몸과 정신은 따로 분리된 것이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느낀다. 고요한 산속에 가만히 앉아서 자연의 소리를 들으면서 삶에 대한 걱정 없이 순간을 만끽해 봤으면 좋겠다. 학원에서 일하는 선생님들이 다 그러하겠지만 시험기간이 되면 너무나 정신이 없다. 아이들 가르치랴 자료 준비하랴 시험지 만들랴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겠다. For a break that would make it OK 바쁜 것도 나름대로 좋은 면이 있다. 일단, 시간이 빨리 가고 걱정거리가 있다면 바쁜 와중에 잠시 잊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장점을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