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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까지만 해도 기분이 상당히 괜찮았다가
날이 어둑어둑해 지면서 갑자기 기분이 쓸쓸해져 멍하니 앉아있다가
문득 외로움이란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다.
이리 생각해 보고, 저리 생각해 보아도 정의를 내릴 수 없어서..
국어사전을 찾아보았더니..
'홀로 되어 쓸쓸한 마음이나 느낌' 이라고 나온다.
홀로 되면 쓸쓸한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그러므로 정확한 정의는 아닐 것이리..
'사랑'을 검색해 보았다.
4가지의 정의가 나온다.
외로움이란 사랑과 맞닿아 있는것인데..
사랑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있고 외로움은 단 한가지 해석밖에 없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세상 모든 아름다운 예술작품들은 외로움 속에서 나오는 것인데..
그래서 내가 지금 영화 하나 찍으면 엄청난 게 하나 나올 것 같은 강력한 예감이 막 드는데..
어쨋든.. 사전의 정의대로라면..
누군가와 함께이면 외롭지 않은 것일까..
외로운 감정을 숨기려고 누군가를 만나는 사람들을 많이 봐왔다.
그들은 부정하겠지만..
특히나 여기 오타와 땅에 그런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부정하겠지만..
그러나 내가 보는 그들은 나보다도 더 외로워 보인다는 것이 애석하다.
곁에 억지로 누군가를 데리고 있지만 채워지지 않는 빈 가슴이 눈빛으로 드러난다.
물론 나도 그들 못지 않게 외로운 사람이긴 하지..
그 외로움을 음악으로도 채워보려고 하고..
영화로 채워보려고도 하고..
여행으로.. 책으로.. 사진으로.. 야구로..
참 무던히도 애쓰면서 사는데.. 좀 처럼 채워지지 않는다.
잠시 잊을 뿐이지..
수고하고 짐진 자들아 내게로 오라던 예수곁으로 가면 외롭지 않다고 할 사람들 몇몇이 떠오른다..
지금 이 글을 읽으면서 뜨끔한 당신.. 바로 당신말이야..
누구든지 목 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아멘입니다.
근데 내가 지금 무슨 얘기 하고 있는거지..
외로움의 정의 이야기 하다가 말이지..
외로움.. 그것은..
UV Filter 같은 것.
(2013년 5월 29일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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