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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글

바람을 본다

SHOWAGROOVE 2016. 2. 25. 11:43

푸른 잔디 위로


펄럭이는 빨간 깃발 근처로


더 이상 외롭지 않은 나뭇잎들 옆으로


미끄러져 가는 구름 너머로


흩어지는 너의 머릿결 사이로


변해가는 나의 마음 속으로


부는 바람을 본다


(2013년 5월 13일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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